벡톤 디킨슨과 코로나 투자 아이디어
이번에는 안그래도 못하는데 더욱 소질 없는 미국주식의 기업분석을 아주 간단하게 해볼까 합니다. 무엇보다 미국주식은 대체로 대형 우량주 위주로 장기 성장성을 꾸준히 지닌 기업을 장기 보유하는 방식으로 가져가볼까 합니다. 왜냐하면 영어를 잘 못하여 정보에 취약해 주가변동에 민감하게 대처하기 어렵고 종목의 발굴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일단 계기는 갑자기 새벽에 현명한 투자자를 읽다가 머리가 갑자기 맑아져 구석구석 굴려보고는 문득 최근에 백신의 개발 소식이 속속들이 들어오고 있다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찾아보았습니다.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해본 것은 글래스 바이알이라고 하는 백신을 담는 유리용기와 백신을 투여하는 주사기입니다. 우리나라에 주사기와 글래스 바이알과 관련된 주식이 있고 제가 원하는 우량하고 성장성이 있고 재무제표가 좋은 기업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나라에서 의료용기앰플 및 바이알을 만들고 실적을 이루고 있는 '신일팜글라스'라는 회사가 있습니다만, 현재 비상장회사입니다. 정말 아쉽지만 여기서 투자 아이디어를 얻고 싶으실 분도 있으리라 생각하고 나머지는 여러분의 몫입니다. 일단 간략하게 넘어가겠습니다.
미국주식에는 그런것이 없을까하고 찾아보다가 두가지 기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유리제조기업 코닝과 의료용 주사기를 만드는 기업 벡톤 디킨슨이었습니다. 코닝 역시 글래스바이알을 생산하면서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고릴라 글래스 등 유리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독보적인 유리관련 기업입니다.
현재 코닝은 코로나 관련 모멘텀 등으로 역대 최고수준의 주가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매수를 하기에는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부채비율도 높고 5년 영업이익률이 쭉 하락세를 기록했다는 점 등도 주저하게 만들었습니다. 현재 코닝의 PER은 34, PBR은 2.5이며 ROE는 7입니다. 미국 정부는 코닝과 바이알 생산을 늘리기 위한 지원금으로 2억 400만 달러(약 2896억원) 상당의 계약을 맺었다고 합니다. 아마 주가의 상승은 이것으로 인해서 상당부분 이루어진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코닝은 넘어가기로 합니다. 투자의 아이디어를 조금만 더 빠르게 캐치하는 능력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만 어쩔 수 없습니다. 추억은 가슴에 묻고 지나간 버스는 미련을 버리라고 '내부자들'의 안상구씨가 그랬습니다.
벡톤 디킨슨은 세계 최대의 의료용 수술 제품 제조 및 유통업체이자 의료기기 전문 기업입니다. 바늘, 주사기, 샤프 폐기 유닛 뿐만 아니라 진단 기구와 시약, 플로 사이토메트리 및 셀 이미징 시스템도 제조합니다. 사업 부문은 BD 메디컬과 BD 라이프 사이언시스로 구분됩니다. 미국의 컨센서스가 평하기에는 현재의 주가가 적정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듯합니다. 재무건전성이나 수익성은 큰 문제가 없으며 배당성향도 높아서 배당주로 가져가기에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제 생각에는 벡톤 디킨슨도 주가가 현재 비싸게 느껴지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벡톤 디킨슨의 PER은 58, PBR은 2.8, ROE는 5.1입니다. 가뜩이나 올라있는 나스닥 지수를 보면 매수를 감행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될 수도 있는 시기입니다.
일단 소액 아닌 소액(?)으로 투자연습을 하고 있는 저는 일단 코로나의 백신 개발에 따른 주사기 수요의 폭증과 이 회사의 수익을 연결짓고 그 결과는 주가의 상승으로 귀결 될 수 있는가에 대해 확인을 해보려 합니다. 아직 백신이 본격적으로 개발이 되지 않았지만, 세계적으로 개발상황이 크게 진척되고 있으며, 백신을 생산하기 시작하면 세계적으로 수억에서 수십억이 백신을 필요로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주사기를 제조하는 업체인 벡톤 디킨슨의 실적도 상당부분 개선이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일정부분 시간이 걸리겠지만요.
일단 벡톤 디킨슨은 분기실적 상으로도 2020년 1분기 바닥을 찍고 영업이익률이 개선이 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제 짧은 생각에는 국가별로 주사기를 확보하고 있다 한들 전국민이 맞을 수 있을 만큼의 주사기를 확보하고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6월에 나온 조선일보 기사에 따르면 미 보건복지부의 전략적국가비축물자는 필요량의 2%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물론 몇개월 동안 더욱 비축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주사기나 주사바늘 역시 멸균을 보장하는 유통기한이 정해져 있으며 오래된 것은 폐기해야 하니, 추가적인 생산은 필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일단은 이런 아이디어로 접근은 해보고 있습니다... 급하게 분석을 하다보니 안그래도 엉터리인데 부족한 부분이 많네요...